DNV, 한국 가스 공급망 내 수소 혼합 타당성 평가에 나선다
서울, 2023년 1월 XX일 –한국가스공사(KOGAS)가 에너지 분야 전문 인증 기관인 DNV를 평가 업체로 선정해 국내 가스 전송망 내 수소 혼입 타당성 평가에 나선다.
한국가스공사는 액화 천연 가스의 세계 최대 수입업체이며, 재기화된 연료 가스를 광범위한 고압가스 공급관을 통해 전국에 가스를 공급한다.
2년에 걸쳐 진행되는 이번 사업에서는 한국가스공사가 보유한 전장 5천 킬로미터 이상의 국내 가스공급망 내 수소 혼입의 범위를 평가하게 된다. 구체적으로 DNV는 해당 가스관에서 수소 혼입 자체가 가능할 것인지를 평가하는 한편, 가스 공사가 제주도에서 진행하는 수소 가스 혼입 시험에 대한 기술 자문을 제공한다. 이는 수소의 통합 및 보급 과정에서 가스 안전 관리 기관이 제시한 요구 사항을 준수하는 데에 목적이 있다.
이번 사업의 추진 계획으로는 다양한 비율로 한국가스공사의 가스 공급관 내에 수소를 혼입할 시의 타당성과 예상되는 영향을 평가 및 검증하는 한편, 추진 방안에 대한 자문 제공, 수소 주입 시설 및 설비의 구축 및 운영 과정에 대한 자문 제공, 일반 소비자 대상 수소 혼입 농도 제어 방식의 검토 등을 진행하는 것을 포함한다. 또한 수소 시범 사업에 대한 현장 기술지원 및 데이터 분석을 실시하는 한편, 한국가스공사가 해외 유관 프로젝트에서 입수된 기존의 지식을 활용하여 가스 안전 관리 기관의 요구 사항에 대응하는 데에 있어 한국가스공사를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DNV는 전 세계적으로 다수의 가스관 관련 업체와 손잡고 가스 운송 및 배송망의 개편을 통해 가스관 내 수소 혼입 및 100% 수소화 하는 사업에서 협력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DNV 산하 영국 Spadeadam 연구소에서는 가스 공급망을 사용하여 가정 내 수요 설비에 이르기까지의 전체 경로에 걸쳐 안전하게 수소 가스를 공급하기 위한 실제 시범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DNV의 에너지 시스템 사업부 한국 지사장, 임동호 박사는 “DNV는 전 세계에 걸쳐 수소 공급 과정 전반에 대한 탁월한 기술적 전문성을 보유하고 있다. 이는 생산에서부터 최종 이용에 이르는 전 과정을 포함하며, 이를 통해 전 세계 최대의 천연 가스 수입 업체인 한국가스공사에서 수소로부터 가치를 창출하고, 한국이 미래의 에너지 탈 탄소화를 실현하는 데에 필요로 하는 지원을 제공할 수 있는 유일한 업체가 되고 있다.”라며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어 DNV 에너지 시스템 사업부 아태 지역 담당이사이자 부사장인 Brice Le Gallo는 ”우리의 글로벌 수소 네트워크는 2022년의 핵심인력 채용으로 선별한, 아시아 시장에서 경험을 쌓은 다방면의 전문가들로 이루어져 있다. 이미 에너지와 해양산업 전반에 걸쳐 수많은 수소 이니셔티브에 참여해 왔으며, 수소 가치 사슬 전체를 포괄하고 모든 핵심 이해관계자들과 관계를 유지할 수 있는 독보적인 위치에 있다” 라고 덧붙였다.
DNV의 2022년 에너지 전환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2050년까지 에너지 용도의 수소 생산량은 아태 지역 에너지 수요의 9%를 충족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DNV는 각 업계 및 정부와 함께 에너지 전환 과정에서 수소를 주요 에너지 연료로 채택하며 발생하는 기술적 문제를 해결하고, 수소 활용을 가속화해 기후 문제 해결의 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한국 – 수소의 허브
한국은 수입된 액화 천연가스를 활용해 전체 발전 수요의 26%를 공급하고 있으며, 이러한 비중은 오는 2050년까지 31%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는 한국의 2050 탈탄소화 전략 및 제9차 에너지 계획에 따라 단계적으로 발전의 탈석탄 및 탈원전화를 진행한다는 한국 정부의 방침에 따른 것이다.
대한민국 정부는 지난 2019년 수소경제로드맵을 발표하였으며 2020년에는 정부가 추진하는 수소경제 지휘본부인 수소경제위원회를 출범하였다. 이를 통해 운송 수단 및 발전, 산업의 탈 탄소화를 실현하는 동시에 경제 성장과 세계적인 산업 경쟁력을 갖춘다는 방침이다.
오는 2040년까지 한국가스공사는 전 세계에 걸쳐 370억 달러를 투자하여 수소 생산을 위한 신재생 에너지 발전 시설을 구축하고, 별도의 수소 공급 배관망을 사용해 이렇게 생산된 수소를 수입, 저장, 운송한다는 계획이다.
정부는 수소를 잠재적인 일자리 창출 및 경제 성장의 기회로 보고 있으며, 그 효과는 43조원(430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또한 현재 연간 5.26 백만 톤(Mtpa)에 달하는 수소 사용량을 2040년까지 130,000 Mtpa까지 끌어 올리는 한편, 대규모 고정식 연료 전지 발전 시설 건립 및 연료 전치 전기차량(FCEV)의 확산을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한국은 전체 IEA회원국 중 산업 에너지 수요의 55%를 차지, 가장 비중이 큰 국가이며, 독일 및 일본의 뒤를 이어 수소 분야 공공 투자 규모가 3위에 이른다. 수소 혼입은 한국의 제조업 분야 탈탄소화를 지원하고 국가 수소전략의 근간을 이루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